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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페이지 만큼의 샘플

멋진 이야기들의 샘플을 확인하세요

​​홍차 한 잔 만큼의 소원  |  고요한

그림자의 향  |  담담

구령지 이야기  |  배계나

​벨벳 키스 클럽  |  솜버찌

드래곤 슬레이어즈  |  시나​

홍차 한 잔 만큼의 소원

​글 그림  |  고요한

홍차를 좋아하는 고등학생 나연은 같은 동아리의 지수를 짝사랑 중이다.
어느날 나연 앞에 나타난 '홍차의 정령'이 나연의 소원 하나를 이루어 준다고 하는데?!

샘플: 포트폴리오

​그림자의 향

​글 그림  |  담담

사사는 마을의 비밀을 마주하고 말았습니다.
깊디 깊은 악몽을 깨울 열쇠를 쥐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채로요!

샘플: 포트폴리오

구령지 이야기

​글 그림  |  배계나

한 수호신을 섬기던 작은 마을에 화재가 발생하고 두 아이만 살아 남는다.
수호신을 되찾기 위해 제사를 지내기 시작하는데…

샘플: 포트폴리오

​​벨벳 키스 클럽

​글  |  솜버찌

장난스러운 마녀, 친절한 악마, 말 수 없는 요정,
지켜야 할 것이 있는 니케와, 좋아하는 니케에게만 친절하고 싶은 여자애들.

샘플: 포트폴리오

"네 소원은 뭐야?"
"글쎄... 내가 네 손에 입 맞춰도 될까? 허락해줄래?"
 
원래 사춘기에는 이상하고 급작스러운 일이 쏟아진다 들었다. 그래도 지젤은 보통 이상으로 급작스러웠다. 니케가 조금이라도 보통 사람과 같았다면 당장 지젤을 밀어냈겠지만, 하키만 아는 그 애는 보통 사람보다 둔했고, 순진했으며...
 
"응..."
 
여자는 니케의 손을 감싸 쥐곤 약지에 가볍게 입 맞췄다. 살결이 닿자 니케는 지젤이 마녀라 확신했다. 원래 마녀들은 이해할 수 없는 구석이 많으니 이 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입술이 멀어지고 난 뒤에는 뺨이 발그레했다. 지젤의 붉은 입술이 더 붉어 보였다.
 
*
 
"내일도 친하게 지내줘."
 
치어리더는 살가운 낯빛으로 니케를 배웅했다. 이건 정상적인 친구 관계는 아니지만... 니케는 스니커즈의 신발 끈을 묶는 사이 무언가 틈을 발견했다. 작은 소리들이 들려오는 도중이라, 마녀의 친구인 유령이나 요정이라도 들었나 싶어 틈을 열었다. 
 
생각했던 아기자기한 것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니케의 뺨에 열기와 비명이 끼쳐왔다. 유황 냄새도. 식은땀이 고였다. 지옥은 듣던 것보다 훨씬 끔찍했다.
 
"그건 내 고향 가는 길인데."
 
지젤은 니케의 눈길이 머무는 곳에 제 시선을 고정했다. 이 담담한 태도가 태어난 곳은 지옥. 지젤은 마녀가 아니었다. 그 애는 악마였다.
 
엄마, 제게 키스한 여자애가 악마라면 도망가야 하나요.
 
마녀를 엄마로 둔 니케는 살면서 엄마보다 위험한 존재를 만날 줄은 몰랐다.
 
*
 
길고양이처럼 지나가는 여름의 정오는 나른하다. 니케는 책상에 뺨을 댄 채 흘러드는 볕을 가만 받아들였다. 엎질러진 빛의 색감 덕에 여자의 피부가 한층 밝아졌다. 그늘 안에서 책을 읽던 친구에게 눈길이 닿자, 여자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술을 열었다. 처음 나오는 말소리가 먹먹했다.
 
"진, 나 예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던 게 있어. 네가 물어보니 기억난 것 같아."
"뭔데? 뭐든 얘기해."
 
진은 여자의 시선에 기꺼이 응했다. 이어 고개가 가까워지더니 여자의 낯이 눈동자 안에 차올랐다.
 
"내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 친구가 된 거야? 우리 첫 만남이... 네게는 최악이었을 텐데."
 
떠올리는 것만으로 니케는 풀이 죽었다. 진은 그런 그 애가 하는 얘기에 차분히 답했다.
 
"왜 최악이야? 나는 너와 마주쳤을 때 천사를 만난 줄 알았어."
 
진은 여자를 처음 만났던 때를 기억했다. 양손으로 고양이를 안은 채 나무에서 떨어지는... 
 
"떨어지는 천사인가 했지."
 
첫 만남이 그랬다. 진은 추락하는 니케와 부딪히는 바람에 나무 아래에 주저앉았다. 미안해 어쩔 줄 모르는 여자의 얼굴과 셔츠에 음영이 묻어났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 혹시 많이 다쳤어?'
 
진은 울상인 니케가 귀엽다고 생각했다. 탁한 금발을 가진 학교의 스포츠 스타가 눈썹을 잔뜩 수그러트리곤 울망거리는 장면을 보자 호기심이 일었다.
 
'고양이는 괜찮아?'
 
'다행히 괜찮은 것 같아. 너는? 너는 괜찮아?'
 
진은 그때 니케에게 향하는 시선 두어 개를 읽어냈다. 떨어진 니케에게 눈길을 뺏긴 여자애들. 하나는 악마, 하나는 요정. 그게 그 애들과의 첫 만남이기도 했다.

​드래곤 슬레이어즈

​글 그림  |  시나

어린 시절 용에게 가족을 잃고 복수를 준비해온 헤더와 트리드. 국왕과 백성들의 기대를 받으며 용을 사냥하러 간다.
(아래 두 장은 이어지는 페이지가 아닙니다)

샘플: 포트폴리오

"사건은 그가 낯선 책을 주운 데서부터 시작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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